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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쟁이

엘파마 TV CF 촬영 현장에 가다!! 3부 (2011, 12, 13) -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당항리 (남면해안도로)

남면해안도로
주소 경남 남해군 남면 당항리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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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훈 상세보기

로케이션 이틀 째, 사실 장소는 제가 지금 정확히 기억하질 못합니다. 남면해안도로가 아닐 지도 모릅니다.
바다를 품고 이어진 도로였다는 것만 기억합니다.
이 곳에서 선수분들은 첫 날의 추위는 비교적 행복한 촬영이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촬영을 시작할 때의 나상훈 선수의 모습입니다. 늠름하지 않습니까?



맑게 뜬 태양은 그를 화사하게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촬영할 씬은 빗 속을 달리는 씬이었습니다. 살수차를 대동하고, 슈팅카가 따라붙는 촬영씬이었지요. 무척 중요한 촬영이었습니다.


영상에는 기본적으로 기승전결이 존재합니다. 이 씬은 말하자면 '전'에 해당하는 부분이었고,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로 친다면 '절정'에 해당하는 장면이었지요.


이렇게 모델들이 힘들어지는 씬을 촬영하는데 있어 촬영 순서를 결정하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단순히 날씨를 생각한다면 정오 조금 지나서 태양의 온도를 충분히 대지가 품었을 때 촬영을 진행하는 게 맞습니다만, 가장 힘든 씬을 처음에 찍게 됩니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촬영 순서를 정하는 데는 두 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어려운 씬을 먼저 찍고, 남은 체력으로 나머지 씬들을 소화하느냐, 쉬운 씬들을 먼저 소화하고, 마지막으로 어려운 씬을 소화하느냐' 의 선택이죠. 심상 감독님은 전자를 선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연출자의 의도는 상상 이상으로 깊은 경우가 많지만요)



그렇게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처음 몇 번은 씩씩하게 촬영을 하셨습니다. 꽤 긴 거리를 물을 맞으면서 달리는 건 겨울 한 가운데서 소화하기는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이죠.



몇 번을 왕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돌아 올 때마다 엘파마 직원 분들을 비롯해서 제작부 스텝들과 의상, 미술 스텝분들은 무척 분주하셨습니다.

자전거도 새로 닦아야 하고, 나상훈 선수와 황대균 선수의 몸을 덥혀줘야 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이번 씬에서는 김진희 선수도 촬영하는 걸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걱정을 엄청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도(?) 나상훈 선수와 황대균 선수만 촬영에 임하게 되었지요.



덕분에 멋진 모습이 연출되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추워하던 나상훈 선수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앞을 가립니다.



묘하게 웃음 지고 있는 것처럼 나왔지만, 정말 추우셨을 겁니다.

물기를 수건으로 닦아주기 위해 문지른 것도 아니고 꾹꾹 누르면서 닦아주는데도 살이 썰려 나가는 것 같다고 하지 말아달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살이 얼었으면 그랬던 건지... 휴



황대균 선수도 함께 고생 너무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