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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게 된 <28일 후>
음악 좋다. 앵글 독특하다. 기분 이상해진다.
결론은 역시 대니보일이다.
대니 보일이 만든 좀비 영화는 이렇구나 싶었다.
빗물을 받기 위해 옥상에 퍼뜨려 놓은 색색의 바가지들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꽃으로 가득 채운 정원보다 아름다웠으며,
맨채스터 동북쪽 군인들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그들을 찾아가는 과정은
죽음을 앞둔 이가 바라본 세상보다 눈부시게 그려졌다.
좀비영화 마니아인 친구가 말하기를, 최초로 뛰는 좀비가 등장한 영화라고 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뛰는 좀비들역에 실제 육상 선수들을 캐스팅 했다고 한다.
또한 영화 초반 나오던 런던 거리에서 사람을 찾아 홀로 떠돌던 주인공의 모습은 CG없이 러시아워 타임에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사람과 차들을 통제해서 찍었다고 한다.
영국이 예술인을 얼마나 존중해주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좋은 토양에서 좋은 곡물이 자라듯, '위해주는 환경'에서 '좋은 예술'이 나온다.
마침내 군인들을 만난 주인공 일행은 안전을 확보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비된 이성이 퍼뜨리는 바이러스는 좀비 따위에 비할 게 아니었다.
인디밴드 타바코쥬스의 음악 "좀비떼가 나타났다네"의 가사가 꼭 들어맞는달까
<타바코쥬스-좀비떼가 나타났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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