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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 관심이 돈 되는 시대 (스포 주의)

흐리흐리 2024. 8. 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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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인플루서'가 No.1 콘텐츠로 순항 중이죠.
집에서 더 인플루언서를 공개된 곳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제작 스텝으로 참여했던 친구를 통해 들은 스포일러는 포스팅 마지막에 공개하겠습니다.

넷플릭스 - 더 인플루언서

 
영향력과 파급력을 기준으로 수많은 팔로워들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한 것 같더군요.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아는 사람이라곤 빠니보틀과 장근석, 진용진 님 정도였어요.
과즙세연님은 처음 본 분이었고 뉴스를 통해 더 잘 알게 됐고요. 허허
 
서바이벌 예능답게, 미션이 주어지고 그 미션을 통과한 사람들이 남으면서 위로 올라가는 구조더군요.
그리고 그 미션의 주제는 '관심'이었습니다.

좋아요와 싫어요에 관계없이 더 많은 투표로 관심을 받는 이가 살아남았고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이가 살아남았고
파트너에게 선택을 받는 이가 살아남았습니다.

미소년일 때 이후로 오랜만에 보게 된 중년의 장근석님

 
그리고 이어진 미션은 파트너와 함께 사람들의 시선이 더 오래 머무는 사진을 제작하기.
사실, 진용진 님의 판을 읽는 능력과 틀을 깨는 아이디어들 정도를 제외하면, 볼거리가 그리 푸짐한 콘텐츠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지금의 인플루언서들이 쌓아 올린 관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지리멸렬한 것이며,
인플루언서들이 지닌 영향력이라는 것의 실체가 과연 '영향력'이라고 이름 붙일 수준의 것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콘텐츠였던 것 같긴 합니다.
 
어그로조차 관심이 되고, 싫어요 역시 힘이 되고, 관심이 곧 밥이 되고, 무관심은 곧 죽음이나 다름없는 인플루언서의 세상.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심이 돈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는 건 반대로 이야기하면,
관심이 정말 비싸진 시대가 되었다는 것. 그만큼 서로에게 무관심한 세상이 되었다는 것.
 
조금 슬퍼졌습니다. 그리고  '관심'이라는 말의 정의를 찾아보았습니다.
관심: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임. 또는 그런 마음이나 주의.
지금 우리들의 관심은 '누군가'를 향하기보다는, '어떤 것'에 향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무관심이 팽배해지면서, 뮌하우젠 증후군 같은 것들도 현대사회에 생겨난 질병이 아닐까 생각해 보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여기서부터 스포입니다.
커플사진 미션을 통해 진용진 님은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제 생각일 뿐이며, 한 번 관심을 끌어보고자 제목을 저렇게 붙여봤습니다.
제 블로그 역시도 관심이 간절한 존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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