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셋반
쏘우, 영어로는 saw.
중학교 시절 영어 선생님이 소문자 a가 손잡이가 달린 톱처럼 생기지 않았냐며,
그래서 뜻이 톱이라고 설명해줬던 단어. 그 단어를 타이틀로 달고 영화로 나왔을 때 보고 충격 받았던 기억.
제임스 완이라는 인물을 알게 해줬던 영화.
쏘우가 넷플릭스에 떴길래 다시 보게 됐다. 와이프가 함께 봤는데, 와이프가 더 좋아한다.
쏘우2는 어디서 보는 거냐며 찾고 있는데, 쏘우2부터는 별로였다고 이야길 해도 보고 싶어한다.
유튜브에서 결제해서 보는 것 밖에 모르겠는데...
(어디서 볼 수 있는 지 혹시 아는 분 계시면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쏘우는 반전이 유명한 영화지만, 처음 봤을 때 반전이 좋았다기 보다는 극한의 설정과 현란한 편집, 복잡한 플롯이 굉장히 인상깊다는 생각을 했었다.
'처음 봤을 때 느낌만큼 과연 좋을까?'
하며 과거의 내 자신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봤는데,
결론은 다시 봐도 좋았다.
두 남자가 같은 공간에서 묶인 채 깨어나게 되며 메시지를 받게 되는 참 흥미로운 설정.
단편에 어울릴 법한 설정이지만, 이런 설정으로 장편을 꾸리기 위해 플롯이 복잡해질 수 밖에 없었겠구나 싶었다.
묶여 있는 두 사람의 스토리는 물론, 생존자와 형사에 얽힌 이야기까지- 조각난 플롯들이 뒤엉켜 하나의 결말로 빵 이어지는 것이 무척 흥미로운 영화다.
스포일러가 되기에 결말을 여기서 밝힐 수는 없지만, 한 번 쯤 볼만한 영화임은 틀림 없다!
요즘 넷플릭스 영화 쪽 MD가 일 잘하는 것 같다. 내 스타일 영화들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 컨텐츠를 시작으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볼까 한다. 잘 될지 모르겠지만, 하는 데까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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