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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시간을 떼우려고 읽게게 된 이 단편소설은
그 날 출근 시간에 신선한 충격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꾸준하게 읽혔던 소설가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사랑에 관한 단편집입니다.
인간의 본능과 내면 분석에 일가견이 있던 철학자 프로이트가 극찬한 작품답게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속성에상당히 근접해서 날카로운 무언가로 콕 콕 찔러대는 느낌입니다.
누구와도 행복해 질 수 없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의 집착으로 '사랑의 묘약'을 먹임으로써 그 여자의 속마음을 알게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집착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결국 그는 어떤 여자에게서도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지 못합니다. 미래까지도 '자신만을 사랑해 줄 수 있는' 묘약을 끝내 찾아내지만, 결말은 참담하지요. 영원은 죽음으로 밖에 증명이 될 수 없으니까요.
집착이건 뭐건, 삐뚫어진 건 본인 스스로 느끼지 못합니다.
한 발자욱 나와서 봤을 때, 얼마나 어긋나 있었던 것인지를 깨닫게 되지요.
그리고 그 한 발자욱은 곧 '이미 늦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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