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밤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태풍을 이긴 폭염이라니.. 대체 이 지구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문득 얼마전 다녀온 여행이 떠올랐습니다.
여행을 다닐 때 항공권은 늘 가장 저렴이로 선택해서 다니곤 하는데
이번 여행엔 이상하게 두번째 가격에 위치해있던 국적기가 자꾸 눈에 걸리더군요.
그래서 국적기인 대한항공을 타게 되었어요.
가장 좋은 기종의 비행기 같았습니다.
레그룸도 넓고, 멀티미디어도 너무 다양해서 정말 Excellent in flight라는 대한항공의 슬로건이 착붙이네~
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비행은 시작되었죠.
비행기에 탑승 후 가장 먼저 찾아온 건 기내 서비스로 면세품 판매도 아닌 바로 난기류였습니다.
덜컹덜컹 흔들흔들 슈우우웅 떨어지며 몸이 부웅 뜨는 기분까지...
그렇게까지 불안했던 비행기는 15년 전 유럽을 여행할 때 탔던 초저가 항공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이 난기류 때문에 이제 비행기에서 라면 먹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고 하죠.
비행 중에 즐길 수 있는 라면이 사라진 건 슬프지만,
우리는 왜 이런 현상이 나는지 좀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태풍이 서울을 강타할거라는 어제 예보와는 다르게 잠잠한 오늘의 하늘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밤
열대저압부로 인해서 약화되었다는 뉴스가 있더군요.
덕분에 태풍은 약화되었지만, 열대야는 9월까지 지속될거라고 합니다.
요 2년 간 지구가 정말 뜨거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로인해 공기의 흐름은 점점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읽기 어려워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거겠죠.
그것을 우리는 '난기류'라고 부르는 것이구요.
요즘 농담삼아 그런 말들을 자주 하죠.
"한국 날씨가 이런 덕분에 동남아 여행갈 돈 굳었다"
"밖에 나가서 서서 눈 감아봐 그 순간 치앙마이야~"
세상의 모든 것은 열을 받으면 폭발을 하게 되어 있고, 지구도 마찬가지일테지요.
모든 것은 결국 '지구 온난화'가 문제일 것입니다.더이상 global warming 이라고 부르지 않고, global boiling이라고 한다고 하더군요.'지구 온난화'가 아닌 '지구 열대화'라고 부를 정도의 수준이 되어버린 지금.
펄펄 끓는 지구를 위해 우리 인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지구와 지구상의 생명체 모두를 묶어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가이아 이론에 따르면 지구는 스스로 자정작용을 할 능력이 있어, 인간이 지구의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죠.
헛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구가 할 수 있는 자정작용의 가장 쉬운 길이 바로 인간들을 정리하는 것일 테니까요.
우리는 지금,
지구의 미래를 걱정할 때가 아닙니다.
당장의 생존을 걱정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생존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할 수 있는 것들을 합시다.
비행기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이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국내 여행의 경우는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작은 실천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저는 그것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전세계가 하나의 기온 속에서 땀 흘리며 살아가는 끔찍한 세상이 오기 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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