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젠Z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현재 일자리와 별개로 부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직장에 불만족이라고 답한 국가 중 비율은 한국(64%)이 가장 높았다고 하구요.
그 이유로는 경직성(60%), 고용불안(58%), 창의적인 업무 기회 부족(55%) 등을 꼽았다고 하죠....저는 젠Z는 아닙니다.그렇지만 저의 요즘 가장 큰 고민이자 화두 역시 그들과 비슷합니다."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저희 부모님은 어떻게 살아오셨을까를 돌이켜보면,
평생 직장(직업)을 운명처럼 만나, 은퇴할 때까지 쭉 월급을 받으며 근속하며 살아오셨죠.
다달이 받는 월급으로 내 가족을 먹여 살리면서요.
저 역시도 하나의 직장에 올인하며 월급 받으며 사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해요.
안정보다는 도전이 각광받고,
직업소명 보다는 연봉이나 처우가 최우선하는 가치가 되고
평범한 월급을 받는 다수보다는 특별한 수익을 내는 소수가 되고 싶어하는 경향도 강해지는 것 같구요.
그래서 젠Z들은 회사를 다니면서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유튜버에 도전하고, SNS 인플루언서를 꿈꾸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수익들을 내기 시작하고, 그 수익이 회사 월급을 넘어설 가능성이 보일 때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그 업을 쫓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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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는 일은 적당히 좋아해서는 선택하기 어려운 직업입니다.
그래서 직업에 대한 만족도도 제법 있는 직종이긴 하죠.
그런데도 요즘 저희 회사에는 퇴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아직 저연차의 어린 직원들부터 이 회사에 평생 있을 것 같았던 듬직한 중간 허리에 위치한 직원들까지-
꽤 많은 분들이 퇴사를 앞두고 계십니다.
퇴사 이후의 스텝은 다들 다르긴 하죠.
누군가는 다른 회사를 가구요. 누군가는 이 업을 그만두기도 합니다.
왜일까요?
직업과 사람의 비중을 생각해보면,
예전엔 사람이 직업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직업이 사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죠.
앞으로는 직업이 사람보다 많아질 겁니다.
사람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이 되는 거죠.
'또 떠나는 남자'처럼 은행원이지만 여행유튜버가 되기도 하고
'닥터프렌즈'처럼 의사지만 유튜버로 살기도 하구요.
'여락이들'처럼 유튜버지만, 작가로, 가수로 사는 것처럼
한 사람이 여러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 되기도 하는 것이고,
이 직업이 맞는 건가? 이 자리가 지금 내게 맞는 걸까? 같은 류의 끊임없는 고민이 시작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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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그저 매일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이라고 해 나갈 수 밖에 없을테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처럼 말이죠.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은 20대의 전유물 같은 것이었지만, 이제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직업이 사람보다 많아지는 시대 속에선 저를 포함한
모두가 평생 해 나가야 할 고민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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