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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킥킥 대면서 본 라스트 갓 파더.
킥킥대는 웃음의 정체는 헐리우드의 때깔에 심형래가 입혀졌다는 것에 대한 신기함이었다.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은 후반부로 갈수록 지겨워져 갔다.
D-War때 국내 순수 기술력만으로 구현한 CG에 박수를 쳤던 나이지만,
내가 가장 싫어하는 류의 헐리우드 코메디가 이렇게 생산됐을 줄은 몰랐다.
조금 더 센스를 기대했는데...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연출도 버거워 보였다. 연출의 절 반 이상은 편집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선,
편집 기술에 의아심을 품게 됐다.
예를 들어 세 사람의 대화 씬에서 카메라는 세 사람의 정면 샷만을 번갈아 가면서 보여준다.
이런 식의 편집은 보는 이를 괴롭게 만든다. 대사가 긴 것도 아니고, 짧게 짧게.
분명 몇몇 에피소드는 폭소를 자아낸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웃음에 골인시키는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적어져만 간다.
특히 영구의 영어 대사 처리 능력은 초반 웃음을 유도해낸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역시나 힘겹다.
어차피 영구(심형래)의 '라스트 갓파더'의 타겟층이 어린 아이들이라면, 불만은 없다.
반드시 아이들을 챙겨 데리고 보러 가기를 권한다.
PS.그래도 진중권씨의 빌어먹을 영화라는 표현은 오만방자하구나...
뭐 영구씨 입장에선 금전적으로 손해볼 일은 없겠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돈으로 계산되는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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