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w Must Go On/Film

"참말로 고맙습니데이." - 그대를 사랑합니다

흐리흐리 2011. 3. 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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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상세보기

인생의 황혼 무렵에 시작되는 사랑은 예쁘다.
인생의 황혼 무렵에 돌아보는 사랑은 아름답다.

사랑을 놓치다로 30대의 감성을 붙잡았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풀 원작 만화인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각색, 연출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환상적인 작품이었다.
 

 
그 때 그 사람들에게 박정희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구사했던 배우의 고마움을 표현하는 사투리는  지금껏 들어본 경상도 사투리 중에 가장 따뜻하고 먹먹했으며,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에서 대들보였던 이순재는 "사람은 어느 시점이 지나면 나이를 먹을수록 어려진다."는 통설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된 것인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할 수 있을만큼 순수한 연기를 보여줬다.

송이뿐역의 배우는 극 중 가출할 때 정지해버린 감정선을 머리 희끗한 노인이 되어서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치매에 걸려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준 김수미또한 자식들을 바라보는 흐리멍텅한 눈으로 공수래 공수거가 무엇인지를 이야기 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장면이 두 어번 지나고 난 뒤,이어지는 판타지스러운 결말은 세대와 상관없이 사랑이라는 것이 당사자들에게 어떠한 환상적인 판타지를 제공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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