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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9

메멘토(Memento, 2000) - 시간을 접고 접고 접은 뒤 펼친 메모장

메멘토란 (사람, 혹은 장소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품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기억에 관한 영화입니다.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이름을 저의 뇌리에 심어준 이 영화에 대해 간단하게 포스팅 해보고자 합니다.주인공은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립니다.한 시점의 충격으로 그 시점 이후의 기억이 하루를 주기로 백지화 되는 증상이죠.그로 인해 그는 그 날 자신이 알게 된 사실이나, 단서(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한)들을 그는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새기기 시작하는 주인공.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현재의 행위를 보여주고, 그 행위의 이유를(과거의 사건)을 보여주는 식의 연출을 합니다.이런 식으로 영화를 보는 이들은 의아해 하다가, 끄덕이고, 의아해 하다가 끄덕이고, 그가 ..

죽어야 유명해지는 뮤지션의 비애 Eva Cassidy - Over The Rainbow Cover.

https://www.youtube.com/watch?v=2rd8VktT8xY 뮤지션이 있었습니다. 노래를 사랑했고, 노래를 열심히 불렀고, 노래를 만들기도 했죠. 하지만, 큰 사랑은 받지 못했어요. 그런데 노래를 하다보니, 몸이 아파왔고, 암 투병을 하게 됐습니다. 어딘가 있을 무지개를 찾아, 세상을 먼저 떠나게 된 그 가수. 그 가수가 죽고 난 뒤, 사람들은 안타까워하며 그 가수의 노래를 찾아 듣기 시작했습니다. 에바 캐시디는 비운의 뮤지션이었습니다. 처음 이 영상을 보고, 저 깊은 눈빛에서 슬픔을 마주했을 때의 감정은…지금 떠올려도 힘드네요. 그녀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그녀의 노래는 여전히 유튜브에서 흐르고 있습니다. 작게나마 이 공간에서도 그녀가 노래를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영상을 ..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 + 짐승의 끝

영상자료원에서 패기 넘치는 신인 감독들의 단편과 장편을 묶어서 상영하는 행사에 참여했던 적이 있습니다.후두둑 후두둑, 장마가 시작 될 무렵, 남매의 집이라는 단편을 무척 감명 깊게 보았던, 조성희 감독님의 남매의 집 + 짐승의 끝을 보러 무려 동성친구 두 명과 가게 되었었드랬죠.칸 영화제의 뒷통수를 시원하게 치고, 몇 년간 공석이었던 미장센 영화제 대상의 자리를 차지한 남매의 집은 다시봐도 명작이었습니다. 고립되고 단절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할 수 있는지를 종말이라는 배경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단편고는 긴 30분 가량의 러닝타임 내내 보는 이들을 괴롭힙니다.어린 남매가 살고 있는 집. 여동생이 그린 그림으로 유추컨데, 지구는 이미 외계인에 의해 정복당해서 종말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 집 밖으로 절대 나가..

비우티풀(Biutiful, 2010) - 내가 몇 살이 되는 것과 상관없이 나를 챙기는 아버지가 못마땅한 이들에게 고함

성차별적인 발언일 수 있겠지만 부정은 모정에 비해 느껴지는 깊이와 무게감이 다릅니다. 일반화 할 순 없겠지만, 남자는 아버지라는 존재를 보며 쌓아왔던 느낌들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하면서도 그 자식들에게 답습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항상 뒤늦게 아버지 마음에 대한 감사함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비우티풀은 통상적인 비극을 품은 가정에서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을 바꿔서 이야기합니다.마약과 술에 절어사는 조울증을 가진 어머니와 그런 이유로 헤어짐을 택한 아버지. 그들 사이에 남겨진 딸과 아들. 남겨진 둘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삶의 끝에 위치한 절벽을 돌아볼 틈 없이 뒤돌아선채로 그 둘을 손을 붙잡고 뒷걸음질치고 있는 아버지에 대해서 이냐리투 감독은 이야기합니다.21그램과 바벨을 통..

옥희의 영화 - 시간이 영화에 미치는 영향

, , , 의 네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발음하기도 힘든 주문을 외며 집 대문을 나서는 이선균을 시작으로 은 시작됩니다.영화 감독의 엉망진창의 하루를 그려내는데, 시작은 나쁘지 않다만, 주문의 효력은 없었나보네요.두 번째 에피소드 첫 번 째 에피소드의 10년 전 쯤이라고 봐야할까요?단, 등장인물이나 그들의 관계, 배경 등이 동일하다는 점을 빼고는 미묘하게 어긋납니다.이선균이 키스로 정유미의 마음을 빼았습니다. 왕이라는 호칭은 아무데나 붙이는 게 아닌가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습니다.선문답을 하는 장면이 압권인데, 원테이크입니다. 리허설 했던 것을 그대로 영화에 사용했다고 하네요.  그 이후로 더 좋은게 안나왔다나.에피소드 2와 비슷한 시간대의 이야기입니다. 문성근에게서 첫 번째 에피소드의 이선균..

The Moldy Peaches 재결성 기념- Lucky Number Nine MV

미국의 인디밴드 더 몰디 피치스가 2023년에 재결성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재결성을 축하하며, 그들의 곡 중에 가장 좋아했던 곡인 럭키 넘버 나인의 뮤직비디오를 띄웁니다.Indie boys are neuroticmakes my eyes bleedtight black pants exoticsome loving is what I needbut heyI'm startin to feel okayLucky numbrt ninehooraysepia on the staircasemirror in the back of my brainmakes these hard pants feel greatI used to like to complainbut heyI'm startin to feel okayLucky nu..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 관심이 돈 되는 시대 (스포 주의)

넷플릭스 '더 인플루서'가 No.1 콘텐츠로 순항 중이죠. 집에서 더 인플루언서를 공개된 곳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제작 스텝으로 참여했던 친구를 통해 들은 스포일러는 포스팅 마지막에 공개하겠습니다. 영향력과 파급력을 기준으로 수많은 팔로워들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한 것 같더군요.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아는 사람이라곤 빠니보틀과 장근석, 진용진 님 정도였어요. 과즙세연님은 처음 본 분이었고 뉴스를 통해 더 잘 알게 됐고요. 허허 서바이벌 예능답게, 미션이 주어지고 그 미션을 통과한 사람들이 남으면서 위로 올라가는 구조더군요. 그리고 그 미션의 주제는 '관심'이었습니다.좋아요와 싫어요에 관계없이 더 많은 투표로 관심을 받는 이가 살아남았고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이가 살아남았..

The Show Must Go On 2024.08.12

잘 팔리는 글은 어떤 글일까? 일본 광고 카피 사례

잘 팔리는 글이란 어떤 글일까요? 다양한 해석과 접근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통적인 광고 강국 일본의 사례에서 그 답을 엿볼 수 있어요. 일본 광고눈 인사이트에 강하며 카피에 강한 광고가 특징이죠. 제가 좋아했던 일본 광고 카피들 중 두 가지만 추려서 소개할게요. 1. 여행사의 카피를 어떻게 쓸 수 있을까? 여행은 사람들이 움직여야 하는 돈이 되는 업이고, 그래서 기존 인식과 선을 그어서 움직이게 해야하죠. 계절이라는 건 찾아오는 속성을 지닌 것이고, 그 인식과 선을 그어 여행이라는 행동을 유발하기. 그렇게 일본의 한 여행사 광고 카피는 쓰여졌습니다. 봄은 오는 것이 아니다. 찾아 가는 것이다. -라쿠텐 여행사- 이런 멋진 카피에 쉽게 볼 수 없는 여행지의 봄 풍경들이 비주얼로 어우러지면 훌륭한 광고가 ..

광고쟁이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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