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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w Must Go On/Film

메리와 맥스(Marry and Max, 2009) -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에 이어지는 강력한 훅 한 방


메리와 맥스 상세보기

 8세 호주 소녀 메리의 펜팔친구는 44세의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뉴욕 중년 남성 맥스입니다. 그 둘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친구들이 많이 나오는 만화영화를 좋아하고, 초콜릿을 비롯한 단 것을 좋아하며,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는 점까지.

사람이 맥주잔 혹은 랍비의 알에서 태어난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 메리는 미국 사람들은 어디에서 태어나는건지, 콜라캔에서 태어나는 건지, 그러기엔 콜라캔이 너무 작은 건 아닌지 등의 사랑스러운 호기심으로 맥스에게 첫 편지를 보냅니다.

눈물이 나질 않는 다는 맥스의 고민에 메리는 맥스를 위한 자신의 눈물을 병에 담아 보내주고, 자신에게 사랑을 어울리지 않는다는 고민을 가진 메리에게 맥스는 "너 자신부터 사랑하라"라는 글귀가 적힌 초콜릿을 보내주는 등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이 이어집니다.

극의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 에니메이션은 맥스가 메리를 용서하는 마지막 장문의 편지에서 훅을 날립니다. 그 훅은 맥스를 찾아가 맥스의 삶 중에 가장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을 맥스의 곁에서 메리가 발견하게 되는 '그들의 소통에 대한 기록'까지 이어지지요.

애니메이션의 미래는 밝습니다. 콘텐츠의 포화 상태로 인한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은 표현방식의 변형으로 해갈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작품이었습니다. 필립세이무어호프만은 목소리연기도 일품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