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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w Must Go On/Film 30

[넷플릭스 일드] 핫스팟(hot spot) - 일본의 '우디앨런' 바카리 즈무가 쓴 수다스러운 일드

안녕하세요 흐리흐리입니다.핫스팟이라는 일드가 넷플릭스에 떴더군요.원어로는 호또 스폿또! 일본 후지산이 바로 보이는 관광지, 가와구치코(가와구치 호수)를 배경하는 하는 드라마로, 가와구치코에 있는 한 호텔에 함께 근무중인 직원이 알고 보니 외계인이었다!는 설정하에 스토리가 전개됩니다.외계인과 인간의 혼혈로 태어난 남주는 외계인답게 인간 이상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고,그 능력을 발휘하고 나면 회복이 필요해지는데, 그 회복 장소가 바로 호텔의 온천이라는 설정입니다.무척 흥미롭죠? 현재 4화까지 업데이트가 되어있습니다.에피소드가 과장되지 않고 생활가 착 붙어 있어서 키득키득하면서 볼 수 있는 아주 기분 좋은 드라마입니다.강력 추천 드립니다.핫 스팟에 대한 한 줄 평과 별점은외계인도 즐겨 찾는 핫스팟(온천)을 주목..

초속 5 센티미터 - 인연은 환상적으로 맺어지고, 현실적으로 끊어진다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중에 초속 5센티미터를 가장 좋아합니다. 초속 5 센치미터는 벚꽃 잎이 바람에 떨어지는 속도라고 하죠. 총 3부의 짤막한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애니메이션은 남주 타타키와 여주 아카리의 관계를 두고, 타카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애초에 세 편을 엮어서 만들었던 건 아니고 감독이 총 10여 편의 단편 중에서 잘 붙을 법한 이야기 세편을 묶었다고 하더군요. 암튼 이 애니메이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환상적으로 맺어지는 인연이 현실적으로 끊어지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1부는 벚꽃이야기라는 소제목의 단편입니다. 사랑이 뭔지 모를 초등학교시절, 서로의 첫사랑 상대였던 아카리와 타카키로 시작하는 이 단편은 전학을 이유로 멀어지게..

메멘토(Memento, 2000) - 시간을 접고 접고 접은 뒤 펼친 메모장

메멘토란 (사람, 혹은 장소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품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기억에 관한 영화입니다.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이름을 저의 뇌리에 심어준 이 영화에 대해 간단하게 포스팅 해보고자 합니다.주인공은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립니다.한 시점의 충격으로 그 시점 이후의 기억이 하루를 주기로 백지화 되는 증상이죠.그로 인해 그는 그 날 자신이 알게 된 사실이나, 단서(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한)들을 그는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새기기 시작하는 주인공.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현재의 행위를 보여주고, 그 행위의 이유를(과거의 사건)을 보여주는 식의 연출을 합니다.이런 식으로 영화를 보는 이들은 의아해 하다가, 끄덕이고, 의아해 하다가 끄덕이고, 그가 ..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 + 짐승의 끝

영상자료원에서 패기 넘치는 신인 감독들의 단편과 장편을 묶어서 상영하는 행사에 참여했던 적이 있습니다.후두둑 후두둑, 장마가 시작 될 무렵, 남매의 집이라는 단편을 무척 감명 깊게 보았던, 조성희 감독님의 남매의 집 + 짐승의 끝을 보러 무려 동성친구 두 명과 가게 되었었드랬죠.칸 영화제의 뒷통수를 시원하게 치고, 몇 년간 공석이었던 미장센 영화제 대상의 자리를 차지한 남매의 집은 다시봐도 명작이었습니다. 고립되고 단절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할 수 있는지를 종말이라는 배경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단편고는 긴 30분 가량의 러닝타임 내내 보는 이들을 괴롭힙니다.어린 남매가 살고 있는 집. 여동생이 그린 그림으로 유추컨데, 지구는 이미 외계인에 의해 정복당해서 종말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 집 밖으로 절대 나가..

비우티풀(Biutiful, 2010) - 내가 몇 살이 되는 것과 상관없이 나를 챙기는 아버지가 못마땅한 이들에게 고함

성차별적인 발언일 수 있겠지만 부정은 모정에 비해 느껴지는 깊이와 무게감이 다릅니다. 일반화 할 순 없겠지만, 남자는 아버지라는 존재를 보며 쌓아왔던 느낌들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하면서도 그 자식들에게 답습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항상 뒤늦게 아버지 마음에 대한 감사함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비우티풀은 통상적인 비극을 품은 가정에서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을 바꿔서 이야기합니다.마약과 술에 절어사는 조울증을 가진 어머니와 그런 이유로 헤어짐을 택한 아버지. 그들 사이에 남겨진 딸과 아들. 남겨진 둘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삶의 끝에 위치한 절벽을 돌아볼 틈 없이 뒤돌아선채로 그 둘을 손을 붙잡고 뒷걸음질치고 있는 아버지에 대해서 이냐리투 감독은 이야기합니다.21그램과 바벨을 통..

옥희의 영화 - 시간이 영화에 미치는 영향

, , , 의 네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발음하기도 힘든 주문을 외며 집 대문을 나서는 이선균을 시작으로 은 시작됩니다.영화 감독의 엉망진창의 하루를 그려내는데, 시작은 나쁘지 않다만, 주문의 효력은 없었나보네요.두 번째 에피소드 첫 번 째 에피소드의 10년 전 쯤이라고 봐야할까요?단, 등장인물이나 그들의 관계, 배경 등이 동일하다는 점을 빼고는 미묘하게 어긋납니다.이선균이 키스로 정유미의 마음을 빼았습니다. 왕이라는 호칭은 아무데나 붙이는 게 아닌가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습니다.선문답을 하는 장면이 압권인데, 원테이크입니다. 리허설 했던 것을 그대로 영화에 사용했다고 하네요.  그 이후로 더 좋은게 안나왔다나.에피소드 2와 비슷한 시간대의 이야기입니다. 문성근에게서 첫 번째 에피소드의 이선균..

메리와 맥스(Marry and Max, 2009) -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에 이어지는 강력한 훅훅

8세 호주 소녀 메리의 펜팔친구는 44세의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뉴욕 중년 남성 맥스입니다. 그 둘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친구들이 많이 나오는 만화영화를 좋아하고, 초콜릿을 비롯한 단 것을 좋아하며,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는 점까지.사람이 맥주잔 혹은 랍비의 알에서 태어난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 메리는 미국 사람들은 어디에서 태어나는건지, 콜라캔에서 태어나는 건지, 그러기엔 콜라캔이 너무 작은 건 아닌지 등의 사랑스러운 호기심으로 맥스에게 첫 편지를 보냅니다.눈물이 나질 않는 다는 맥스의 고민에 메리는 맥스를 위한 자신의 눈물을 병에 담아 보내주고, 자신에게 사랑을 어울리지 않는다는 고민을 가진 메리에게 맥스는 "너 자신부터 사랑하라"라는 글귀가 적힌 초콜릿을 보내주는 등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이 이어..

드니 빌뇌브 그을린 사랑 (incendies,2010) - 사랑과 분노의 무게 차이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다시 봤다. 이제는 거장이 되어버린 드니 빌뇌브 이런 영화를 보면 그 날 하루는 축 처져 버린다. 영화는 레바논 내전에서 파생된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을 이야기한다. 1943년 11월에 레바논이 독립한 후 줄곧 정치적으로 우위를 점한 그리스도교 세력과 이슬람교 세력 간의 갈등으로 점철된 레바논 내전은 이 영화의 배경이 되고, 1970년 9월 요르단에서 추방당한 팔레스타인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 난민촌을 건설한 후 격화된 2차 내전이 나왈 마르완의 삶을 기구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배경이 된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세력은 이 지역을 근거로 해서 레바논의 그리스도교 정부와 이스라엘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한다. 보복과 그것에 대한 복수. 전쟁의 학살과 폭력의 끊임없는 순환의 고리 한 가운데에 ..

넷플릭스 쏘우를 다시 보고

별-셋반 쏘우, 영어로는 saw. 중학교 시절 영어 선생님이 소문자 a가 손잡이가 달린 톱처럼 생기지 않았냐며, 그래서 뜻이 톱이라고 설명해줬던 단어. 그 단어를 타이틀로 달고 영화로 나왔을 때 보고 충격 받았던 기억. 제임스 완이라는 인물을 알게 해줬던 영화. 쏘우가 넷플릭스에 떴길래 다시 보게 됐다. 와이프가 함께 봤는데, 와이프가 더 좋아한다. 쏘우2는 어디서 보는 거냐며 찾고 있는데, 쏘우2부터는 별로였다고 이야길 해도 보고 싶어한다. 유튜브에서 결제해서 보는 것 밖에 모르겠는데... (어디서 볼 수 있는 지 혹시 아는 분 계시면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쏘우는 반전이 유명한 영화지만, 처음 봤을 때 반전이 좋았다기 보다는 극한의 설정과 현란한 편집, 복잡한 플롯이 굉장히 인상깊다는 생각을 했었다...

<밀레니엄,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2011> - 원작소설을 본 적 없는이의 짧은 리뷰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감독 데이빗 핀처 (2011 / 스웨덴,영국,미국,독일) 상세보기 원작 소설은 본 적도 없고,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이 "데이빗 핀쳐"만 보고 밀레니엄을 보러 가게 됐습니다. 등장하는 배우들을 살펴봐도 제 눈에 익은 배우는 없었습니다.(저 같은 경우 외국 배우들의 얼굴과 이름을 매치 못시키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정신없이 진행되는 영화 초반의 전개는 몰입도를 떨어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주인공인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기자가 처한 상황에 관객 입장에서 동화되기 시작하듯이 힘이 빠져가고 있을 무렵, 40년 된 살인사건의 의뢰를 맡게 되면서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130여분을 이어갑니다. 교차편집으로 이어지던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리스베트 살란데르 두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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