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e Show Must Go On/Film

괜찮은 연출 그리고 명배우, 상업영화로의 귀환 - 악마를 보았다

악마를 보았다 상세보기




최민식이 돌아왔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잔혹한 스릴러 <악마를 보았다>를 홍대 롯데 시네마에서 관람했다.

김지운 감독의 작품에 대한 기대 4, 최민식의 연기에 대한 기대 6 정도의 비율로 기대감을 갖고 뒤늦게 챙겨봤다.

초반 이병헌의 네레이션은 민망할 정도로 관습적이고 작위적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좋았다.

최민식이 경찰에 자수하는 씬부터 엔딩 타이틀까지에 해당하는 종반부는 김지운의 어느 작품보다 좋았다.

특히 엔딩씬은 상업영화의 틀을 부숴버린 케이스라고 해야할까?

정말 끝까지 가는 영화였다.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이어가는 연출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최민식과 이병헌의 연기 호흡이 환상적이었던 것 같다.

최민식의 연기는 한창 상업 영화에 몸담고 있을 때 만큼은 못미쳤던 것 같지만,

어쨌든 반가운 귀환이다.

김지운과 최민식, 둘 모두 차기작이 여전히 기대된다.

아참 밤 11시 15분 영화였는데, 영화를 보다 중간에 나갔던 여성분들이 꽤 보였던 점으로 미루어 여성들에겐 비추.

하지만 챙겨본다면, 세상이 무섭다는 걸 깨닫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감독과 배우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받았을 스트레스는 엄청 났겠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