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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w Must Go On/BaseBall

실패의 향연-LG 트윈스 1부

1990년 좁은 마루가 있는 집에 살던 때,
그 마루에 작은 TV가 하나 있었다.
그 TV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스포츠 야구
(사실 형이 보는 TV를 따라서 보는 수 밖에 없었다.)
MBC 청룡이 LG 트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해였다.

이 해 LG는 창단과 동시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줘게 된다.

이 때부터다, 내가 야구 시즌만 되면 LG의 승패에 울고 웃게 된 것이.

과거의 LG는 추후에 시간이 날 때 업데이트하기로 하고,
우민화 정책 3S 중 거침없이 총대를 메고 선두를 달려왔던 야구
그 중에서도 2008년도 최하위에서 헤매고 있는 LG트윈스 그 중 투수진에 대해서 알아보자.(SK를 상대로 2연승한 기념으로)

2007년 LG는 김재박 감독과 양상문 투수 코치, 김용달 타격 코치 등 2000년 현대 우승 당시의 최고 수준의 코치 진을 영입, 그 후광 효과(?)로 5위를 마크하게 된다.
그렇기때문에라도 올 2008 시즌은 수많은 LG 팬들에게 기대되는 해였다.
또한 작년에 시즌 도중 영입한 투수 옥스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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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번호 99번을 단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작년 그의 공 끝 무브먼트는 나를 흥분시켰다.
그가 올 해 15승 정도를 해줄거라고 예상했다.

년도 소속 경기 승리 패전 세이브 투구회수 피안타 4사구 탈삼진 실점 자책점 방어율
2007 LG 14 4 5 0 80 ⅔ 75 33 41 37 29 3.24
2008 LG 17 7 4 0 97 ⅓ 103 57 64 47 41 3.79

그의 작년과 올해 현재까지의 기록이다. 훌륭하지 않은가?
15승 까지는 아니어도 올해 3점대의 방어율로 10승 이상을 해줄 것은 분명하다.
현재 봉중근과 함께 LG의 원투 펀치를 맡고 있다.
우완 정통파 스타일로 140킬로 중반의 직구와 각이 크고 제구가 좋은 커브가 주무기다. 슬라이더 또한 훌륭하고
너클볼 역시 간간히 구사한다.

그럼 봉미미, 봉타나의 별명을 갖고있는 봉중근의 기록을 살펴보자.

년도 소속 경기 승리 패전 세이브 투구회수 피안타 4사구 탈삼진 실점 자책점 방어율
2007 LG 24 6 7 0 111 ⅔ 121 60 56 71 66 5.32
2008 LG 17 7 5 0 111 ⅓ 95 55 86 45 37 2.99
전체 L G 41 13 12 0 223 - 216 115 142 116 103 4.16

현재 단연 LG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투구 이닝이 이미 작년의 기록에 1/3이닝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닝 소화 능력이야 말로 팀 에이스의 가장 첫 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봉중근은 실패의 향연을 경험 중인 LG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2.99란 방어율은 KBO전체 투수 중 상위권이고 86개의 탈삼진은 리그 1위다.
사실 그는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이 얘기도 나중에 다루기로 하자.
그는 좌완으로, 전성기 때의 이상훈.. 까지는 아니어도 비슷한 포스를 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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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처럼 그는 파이팅이 좋다. 우리 형은 얘기한다 "한 팀의 에이스 투수가 되기 위해선 포커 페이스가 필수다" 라고, 하지만 난 그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좋다. 특히나 올해의 LG처럼 최하위에서 헤매고 있는 팀의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가 올해 이 정도까지 해주리라고 기대하진 않았다. 3~4선발 정도로 10승 해주면 감사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벌써 7승이다. 한화 김인식 감독님의 말을 빌리면, "LG같은 약팀에 있지 않았으면 이미 10승 이상을 했을 것이다" 여러모로 봉중근에게 미안한 한해인 것 같다 LG로선.

이렇듯 원투 펀치가 확실한 팀이 3할 5푼도 안되는 승률에 허덕이는 팀이 있었던가?
없었던 것 같다. 박명환, 심수창, 이승호, 기타 등등
돈 받아 쳐먹고 부상에 허덕이거나
말도 안되게 삽들을 푸고 있는 선발 투수들이다.

이들에게도 분명 영광스러운 순간이 있었겠지만,
이들 관련 포스트까지 올리기는 무척이나 귀찮아서,
오늘은 실패의 향연을 겪고 있는 LG에서 난세의 영웅 원투 펀치를 간단하게 소개해봤다.
생각보다 무척 힘들다.
다음 포스트가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다음 포스트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