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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w Must Go On/BaseBall

양준혁, 양신 - 몸에 라이온즈의 푸른 피가 흐른다던 타격의 신



양준혁(41, 삼성)이 18년 간의 선수 생활을 접고 은퇴한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26일 '양준혁이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준혁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삼성 구단은 앞으로 양준혁에 대해 지도자 연수 등

적극 지원 할 방침이다.

개인 최다인 2131경기 출장, 통산 2318개의 안타, 통산 351개의 홈런으로 이부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번도 홈런왕에 오른 적은 없다.

최다타수(7천325타수)와 홈런(351개), 루타(3천879개), 2루타(458개), 타점(1천389개), 득점(1천299

개), 사사구(1천380개)에서도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내 기억에 양준혁은 장타력이 좋은 타자라기 보다는 선구안이 뛰어난 타자였다.

1993년 데뷔 첫 해, 0.341의 타율의 기록하며 신인왕과 타격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그는 통산 타율이

0.316에 이른다.  프로야구선수로 들어선 모든 타석에서 3타석에 한 번 꼴로 안타를 친 것 이다.

1993년부터 2001년까지 9년 연속 3할을 상회하는 타율을 기록했던 양준혁은  2002년과 2005년, 2008년에만 3할을 넘

기지 못했을 뿐,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은 치는 타자"라는 소리를 들으며 선수 생활을 해왔다.

93, 96, 98, 2001년 타격왕을 차지한 양준혁.

그는 타이거즈에 있을 때도, 엘지에 있을 때도 빛났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는 푸른 피가 흐른다며

언제나 삼성을 갈망하는 선수였다.

타팀 선수지만 존경스러운 부분이 이 부분이다.

그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의 소중함을 알고 있던 것이다.

어떤 타구를 날려도 늘 1루로 전력질주를 하던 그의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다시 볼 수 없는게 안타깝지만,

후배들을 생각해서 개인 기록 욕심을 버리고

지도자 연수의 길을 택한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