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초등 5,6학년에 국어교과서 23종 한번에!        

 

“국어 교과서가 1종이 아니라 23종이라고?”

2010년부터 중학교 국어 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정으로 전환되면서 일선 학교에서 쓰이는 중1 국어 교과서가 총 23종으로 늘어났다. 교육부의 심사를 통과한 23종의 교과서는 전국 중학교에서 선택받기 위해 경쟁을 한다. 말 그대로 교과서의 브랜드화다.

학습 목표는 모든 교과서가 비슷하지만, 다양해진 교과서 덕분에 아이들은 전문가로부터 검증받은 개성 있는 지문을 풍부하게 접할 수 있다. 이는 국어라면 다 같은 교과서 하나로만 배우는 줄 알던 중학생과 학부모에게는 당황스러운 소식일 수 있다. 교과서마다 수록된 작품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 하나만 공부하면 고등학교에 갈 때나 대학입시를 준비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 따라서 23종의 국어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을 모두 읽을 필요가 있다. 

창비에서 출간한 ‘국어교과서 작품읽기’는 그런 고민에 대한 해답이 될 만하다.

2008년부터 국어 교과서를 개발하며 교육출판사업을 시작한 ‘창비’ 는 23종의 교과서에 실린 소설, 수필, 시 작품을 엄선해 ‘국어교과서 작품읽기’를 출간했다. ‘국어교과서 작품읽기’(전 3권)는 전국의 국어 교사 100여 명에게 작품의 선정부터 편집까지 꼼꼼하게 자문을 구했으며 중1 학생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고 교육적 의미가 큰 작품들을 묶고 장르별로 엮어 ‘중1 시’ ‘중1 소설’ ‘중1 수필’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타 출판사에서 나온 비슷한 종류의 서적들과 차별되는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만의 가장 큰 특징은 지루한 참고서 형식 대신 책 읽는 독자 스스로 문학의 즐거움을 깨우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읽기책 형식으로 꾸며졌다는 점이다. 독서에 한창 흥미를 느끼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 시기의 아이들이 문학 작품 읽기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국어 공부를 할 수 있다.

작품의 선정과 책의 디자인 등이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져 있는 점도 좋다. 단순히 책을 사서 자녀에게 권하기보다는, 부모가 먼저 읽어볼 것을 권한다. 학창시절의 기억이 떠오를 수도 있겠고, 요즘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부모가 먼저 읽어보고 자녀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현장 교사들은 "수학 영어의 선행학습도 중요하지만 국어는 모든 사고력의 시작이면서 하루아침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과목"이라면서 "초등학교 5,6학년때 중학교에서 다루는 문학작품을 읽어두면 고교에서도 국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