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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w Must Go On/Film

메멘토(Memento, 2000)-메모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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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란 (사람, 혹은 장소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품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 이 영화는 기억에 관한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이름을 내 뇌리에 심어준 이 영화에 대해 간단하게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주인공은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다.

한 시점의 충격으로 그 시점 이후의 기억이 하루를 주기로 백지화 되는 것이다.

그로 인해 그는 그 날 자신이 알게 된 사실이나, 단서(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한)들을 그는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새기기 시작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현재의 행위를 보여주고, 그 행위의 이유를(과거의 사건)을 보여주는 식의 연출을 한다.

이런 식으로 영화를 보는 이들은 의아해 하다가, 끄덕이고, 의아해 하다가 끄덕이고, 그가 기억을 재조합 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결국 커다란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 맞게 된다.

다크나이트에 이어 인셉션으로 연출력과 흥행력을 갖춘 감독으로 조명받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초창기 작품으로 그의 영리함을 엿볼 수 있으며, 스타일리쉬한 영상 또한 돋보인다.

컬러와 흑백을 오가는 과감한 연출도 그의 스타일을 말해준다.

"이 영화는 관객의 정신적 노력을 요구한다. 관객은 기억의 편린 속에서 방향을 잃은 래너드처럼 추리와 구성으로 어지러운 파편들을 하나로 이어 서사를 재구성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진중권 시간의 퍼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