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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w Must Go On

품행제로 - 류승범의 맞춤 트레이닝복 품행제로 감독 조근식 (2002 / 한국) 상세보기 연기자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작품을 만나는게 쉽지 않다고 한다. 여기 이 작품만큼 배우와 작품이 어우러지는 작품이 한국 영화사에 있었을까? 류승범은 운이 좋다. 그는 그에게 꼭 맞는 작품을 만났다. 바로 품행제로(2002)의 얘기다. 작품 안에서 그는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구분 안될 대사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동분서주하며 작품 안을 뛰어다닌다. 봉태규와 공효진을 비롯한 조연들의 연기도 좋지만, 류승범에 비할 데가 아니다. 이 작품을 보고 조근식이라는 감독님을 알게됐고, 차기작을 졸라게(품행제로 스타일) 기대했었다. 차기작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 아직은 이 작품이 최고니까. 판타지의 극치를 달리는 오프닝 시퀀스를 지나, 유쾌한 중반부가 지나가고 어떤 .. 더보기
양준혁, 양신 - 몸에 라이온즈의 푸른 피가 흐른다던 타격의 신 양준혁(41, 삼성)이 18년 간의 선수 생활을 접고 은퇴한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26일 '양준혁이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준혁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삼성 구단은 앞으로 양준혁에 대해 지도자 연수 등 적극 지원 할 방침이다. 개인 최다인 2131경기 출장, 통산 2318개의 안타, 통산 351개의 홈런으로 이부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번도 홈런왕에 오른 적은 없다. 최다타수(7천325타수)와 홈런(351개), 루타(3천879개), 2루타(458개), 타점(1천389개), 득점(1천299 개), 사사구(1천380개)에서도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내 기억에 양준혁은 장타력이 좋은 타자라기 보다는 선구안이 뛰어난 타.. 더보기
이형종 돌연 은퇴 선언 - 눈물의 역투는 가식이었나 2007년 대통령배 고교 야구 대회 결승전 광주일고의 정찬헌을 맞아 상대적으로 약했던 팀을 이끌고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으나, 결국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 배해서 더욱 뇌리에 남았던 LG 트윈스의 이형종이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잠적했다. 4억,3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LG에 1차 지명됐지만 입단하자마자 오른 팔꿈치 수술로 2년간 재활에만 매달렸다. 3년 만에 데뷔 첫 승을 수확하며 대형 선발투수로 성장할 자질을 보였으나, 스스로 유니폼을 벗어 황당하고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시즌 초 박종훈 신임 감독과 불화가 잠시 있었던 적이 있었지만, 그 후에 해결되서 꾸준히 성장해주고 있는 줄 알았는데... 150km를 넘나들던 강속구를 이젠 보지 못하게 됐다니 섭섭한 마음이 크다. 무슨 이유에서 은퇴를 선언한 건지.. 더보기
28일 후(28 days later, 2002) - 마비된 이성이 퍼뜨리는 바이러스 결국, 보게 된 음악 좋다. 앵글 독특하다. 기분 이상해진다. 결론은 역시 대니보일이다. 대니 보일이 만든 좀비 영화는 이렇구나 싶었다. 빗물을 받기 위해 옥상에 퍼뜨려 놓은 색색의 바가지들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꽃으로 가득 채운 정원보다 아름다웠으며, 맨채스터 동북쪽 군인들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그들을 찾아가는 과정은 죽음을 앞둔 이가 바라본 세상보다 눈부시게 그려졌다. 좀비영화 마니아인 친구가 말하기를, 최초로 뛰는 좀비가 등장한 영화라고 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뛰는 좀비들역에 실제 육상 선수들을 캐스팅 했다고 한다. 또한 영화 초반 나오던 런던 거리에서 사람을 찾아 홀로 떠돌던 주인공의 모습은 CG없이 러시아워 타임에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사람과 차들을 통제해서 찍었다고 한다. 영국이 예술인.. 더보기
이끼 VS 인셉션 이끼 감독 강우석 (2010 / 한국) 상세보기 인셉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10 / 미국,영국) 상세보기 주말 극장가가 뜨겁다. 이미 150만을 돌파한 화제작 '이끼' 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개봉작 '인셉션'이 격돌하기 때문이다. 두 작품 모두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이다. 또한 두 작품 모두 상영 시간이 2시간 30분을 넘는다. 정재영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라는 연기파 스타 배우가 출연하며, 강우석과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스타 감독이 연출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두 감독은 고집에서도 닮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초기작인 미행에서부터 메멘토, 인셉션에 이르기까지, 영리한(?) 플롯에 대한 고집은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강우석 감독의 우직한 스타일도 이미 알만한 사람.. 더보기
[M/V]명콜드라이브 - 고래 아야야 고래 고래 앗 차 차 차가워 시원한 바다 소리 앗 따 따 따가워 뜨거운 너의 시선 울긋불긋 오 부끄러워서 고래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를거야 앗 짜 짜 너무짜 짜릿해 놀란 표정 앗 파 파 파도가 거세게 밀려 온다 우리 모두 다 소릴 높혀서 고래 고래 고래 질러보자 Hey Hey Hey Shawty I wanna make it yeah~ Shake Shake Shake baby I got u shake it shake it! Hey Hey Hey Shawty I wanna take it yeah~ Shake Shake Shake baby I got u uh~ 하얀 모래와 저 푸른 바닷가 붉게 물들은 저녁 하늘도 널 위해 모두 준비됐어 어때 멋지지 내가 좀 하지 (뭘봐) 너무 설레여 떨려와 어떡해 넌 내.. 더보기
인썸니아(Insomnia,2002)-불면증에 관한 보고서 인썸니아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02 / 캐나다,미국) 상세보기 알파치노, 로빈 윌리엄스, 힐러리 스웽크, 거기에 크리스토퍼 놀란 단순한 이름들의 나열일 뿐인데 느껴지는 포스가 (흔히 표현하는) "후덜덜"하다. 이 영화를 통해 놀란 감독은 처음으로 메이져 배급사와 일을 하게 됐다. 그는 순식간에 몇 백만불의 돈을 써버리는 상황에 놀라며 "내 돈이 아니니깐 괜찮겠지요?" 라며 웃어 넘겼다고 한다. 불면증을 겪는 형사 알 파치노의 연기가 뛰어나고, 소설가이자 살인마 역의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는 압권이다. 힐러리 스웽크도 시골의 신출내기 여형사 역을 멋지게 소화한다. 결코 작지 않은 존재감의 세명을 조화롭게 공존시키며,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이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능력 또한 더 말 할 나위 없이 좋다.. 더보기
메멘토(Memento, 2000)-메모의 향연 메멘토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00 / 미국) 상세보기 메멘토란 (사람, 혹은 장소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품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 이 영화는 기억에 관한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이름을 내 뇌리에 심어준 이 영화에 대해 간단하게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주인공은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다. 한 시점의 충격으로 그 시점 이후의 기억이 하루를 주기로 백지화 되는 것이다. 그로 인해 그는 그 날 자신이 알게 된 사실이나, 단서(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한)들을 그는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새기기 시작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현재의 행위를 보여주고, 그 행위의 이유를(과거의 사건)을 보여주는 식의 연출을 한다. 이런 식으로 영화를 보는 이들은 의아해 하다가.. 더보기
양창근 - 조금 힘드네요 (홍대 인디씬에 성시경이 나타났다) 홍대 인디씬에 성시경이 나타났다. 비록 지금은 군인이지만 홀연히 주옥같은 곡들을 EP로 발매하고선 군대에 입대해 버린 그는 재능에 비해 주목을 못받았다. 그의 음악을 처음 접했던 건 은은한 달빛에 비가 촉촉히 내리던 밤, 만취한 그가 통기타를 잡고 들려줬던 "겨울비"다. 한 때 추신수와 양창근의 군 면제를 외쳤던 나 어떤가요 그럴만 한가요? 더보기
나잇 앤 데이 - 첩보 액션물은 역시 톰 크루즈 CGV에서 뭘 볼까 고민하던 중 3:10 투 유마의 감독 제임스 맨골드의 작품이라길래 나잇 앤 데이를 관람하게 됐다. 이 영화 스타일리쉬하다. 3:10 투 유마의 쿨했던 감각이 이 작품까지 이어져있는 듯 하다. 미션임파서블이라는 기념비적인 오락 작품의 주인공 톰 크루즈는 역시나 첩보 액션에 강했다. 카메론 디아즈는 쪼글거리긴 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이었고, 스페인에서 소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추격씬은 단연 압권이다. 햇볕이 뜨거운 요즘 에어컨 빵빵한 극장에서 시원한 오락물 한 편 즐기는 건 손에 꼽히는 즐거움이다. 감독 이름 때문에 과대평가 받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감안하더라도 이 영화 나쁘지 않다. Two Thumbs Up!! 까진 아니어도 "따봉" 정도는 되지 않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