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얼마전 맥도날드에서 고구마 버거를 먹었다.
목이 막혔다. 그리고 생각난 것들.
적어둬야지 했었는데, 이제 적어 본다.
고구마 심기
우린 모두 가슴 속에
고구마를 심고 살아간다
키오스크 앞에 선 부모 때문이던
왜 저럴까 싶은 상사 때문이던
세상에 관심은 잔뜩 보이면서
내 말만 쏙 무시하는 아이 때문이던
심고 있는 고구마가
하나 둘씩 늘어갈 때면 깨닫게 된다
'나 생각보다 괜찮은 토양일지도?'
나라는 땅을 믿자
고구마, 얼마든지 받아주자
고구마를 심고
하나, 하나 소화시키다보면
분명한 달콤함을 수확하게 될 테니까
초등학교 시절 삼국시대 나라 이름 외울 때 했던 구호.
오랜만에 외쳐본다.
“고구마 백개 심자!”
백개 이상은 금물~
고구마는 구황작물로 한 때 모두의 삶을 지탱해주었던 존제인데..너무 홀대 받고 있는 건 아닐까?
사이다와 쿨함이 난무하는 세상에 외쳐본다
고구마야 소홀해서 미안해!!
반응형
'The Show Must Go On > Light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김성근 에세이 '인생은 순간이다' - 고리타분해서 더욱 새로운 (오래 사세요 감독님) (32) | 2024.08.13 |
|---|---|
| 난카이 대지진은 일어날까? (feat. 내가 본 미래) (0) | 2024.08.11 |
| 제주도에서 물 건너 온 북마크 - 책, 어디까지 읽었니? (0) | 2014.09.19 |
| <피천득 / 인연> - 수필(에세이)이 갖는 힘 (0) | 2011.07.07 |
| 사랑의 묘약/아르투어 슈니츨러 - 죽음으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 받는다면 (2) | 2011.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