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w Must Go On/Light Note

고구마에 대해

흐리흐리 2025. 9. 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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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맥도날드에서 고구마 버거를 먹었다.
목이 막혔다. 그리고 생각난 것들.
적어둬야지 했었는데, 이제 적어 본다.

고구마 심기

우린 모두 가슴 속에
고구마를 심고 살아간다

키오스크 앞에 선 부모 때문이던
왜 저럴까 싶은 상사 때문이던
세상에 관심은 잔뜩 보이면서
내 말만 쏙 무시하는 아이 때문이던

심고 있는 고구마가
하나 둘씩 늘어갈 때면 깨닫게 된다

'나 생각보다 괜찮은 토양일지도?'

나라는 땅을 믿자
고구마, 얼마든지 받아주자

고구마를 심고
하나, 하나 소화시키다보면
분명한 달콤함을 수확하게 될 테니까

초등학교 시절 삼국시대 나라 이름 외울 때 했던 구호.
오랜만에 외쳐본다.

“고구마 백개 심자!”

백개 이상은 금물~


고구마는 구황작물로 한 때 모두의 삶을 지탱해주었던 존제인데..너무 홀대 받고 있는 건 아닐까?

사이다와 쿨함이 난무하는 세상에 외쳐본다
고구마야 소홀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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