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다시 봤다. 이제는 거장이 되어버린 드니 빌뇌브 이런 영화를 보면 그 날 하루는 축 처져 버린다. 영화는 레바논 내전에서 파생된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을 이야기한다. 1943년 11월에 레바논이 독립한 후 줄곧 정치적으로 우위를 점한 그리스도교 세력과 이슬람교 세력 간의 갈등으로 점철된 레바논 내전은 이 영화의 배경이 되고, 1970년 9월 요르단에서 추방당한 팔레스타인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 난민촌을 건설한 후 격화된 2차 내전이 나왈 마르완의 삶을 기구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배경이 된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세력은 이 지역을 근거로 해서 레바논의 그리스도교 정부와 이스라엘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한다. 보복과 그것에 대한 복수. 전쟁의 학살과 폭력의 끊임없는 순환의 고리 한 가운데에 ..